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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배시스템, 기술력으로 로봇시장 지배한다

△ 이배 (주)두배시스템 대표이사는 2014년을 시장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이름처럼 회사규모도 두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산업용 로봇 분야의 숨은 강자 (주)두배시스템이 2014년 시장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숨겨온 날개를 편다. 

(주)두배시스템은 심해 수중환경 진단 로봇, 가스배관 누출방지 진단로봇, 급수관 진단로봇, 원자력발전소 이물질 제거 로봇 등 산업용 로봇업계의 숨은 강자다. 

박정식 두배시스템 회장은”두배시스템은 심해 터널이나 원자력 발전소 진단 등 산업용 로봇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해양 지역의 시추를 위한 로봇과 SPT 공법은 우리회사의 자랑거리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수술실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로봇과 독성 평가 시험 로봇, 폭파물매설 진단, 지진 예측, 인체 수술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개발 외길에서 시장 진출 선언

그동안 두배시스템은 시장 진출보다는 국책 연구과제 수행과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국책사업이나 R&D 사업보다 시장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의 180도 전환을 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0년간 원자력, 의료로봇, 해저로봇, 상하수도 등 국책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며 “국책과제를 수행하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에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올해는 시장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 두배시스템이 참여한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전시 모습.

두배시스템이 준비하고 있는 시장은 언뜻 보면 로봇기술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기 시장과 조리기 시장이다. 

이배 대표이사는 “현재 시장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음식물류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기와 튀김류 요리를 위한 제품”이라며 “제품안에 사용된 기술은 로봇 연구를 하며 얻어진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다”고 밝혔다.

물론 기존사업인 산업로봇 분야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박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기존 사업을 정리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기존사업인 로봇 사업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튀김기 등 생활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투 트랙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이물질 그립핑 제거로봇.

시험모델 전시, 국내 기술 고스란히 넘기는 꼴

그동안 회사를 이끌며 어려운 점들도 많았다고 한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로 인해 어려운 점들도 많았다. 시장 진출을 하지 않고 국책 연구사업만 진행해서는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국책사업을 하며 모자라는 자금은 운영진들의 개인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특히 제품 완성 직전단계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는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상용화 전 단계에 해당하는 프로토 타입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는 것은 대놓고 기술을 가져가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완성 직전 여러 가지 전시회를 통해 완성본에 가까운 시험작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기술을 해외에 고스란히 넘기는 꼴이다. 어느 정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경우 제품만 보면 사용된 기술이 무엇인지, 어떠한 부품이 사용됐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계획단계부터 상세한 자료를 요구해 기술 유출의 위험이 더욱 크다고 지적한다. 

이 대표는 “이스라엘과 같이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스라엘 쪽에 사업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더니 A4용지 두 장에 불과한 자료를 주더라”며, “국내 같으면 사업초기 기획안부터 진행과정 내내 연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포함된 자료를 제출해야 해 기술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국책과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공 확률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성공한 과제에만 지원을 하는 것은 신기술개발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 해저착저식 해양콘로봇의 시험현장 모습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손 잡을 것

두배시스템의 이배 대표는 기술력에 대한 확신에 넘쳐 있었다. 전문분야인 산업 로봇 외에도 융복합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튀김기도 타사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기술력을 자부하고 있었다.

두배시스템은 약 50여 가지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는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두배시스템은 다른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을 꺼리고 있다. 박 회장은 대기업과 절대로 손을 잡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초반에는 기술력을 보고 접근, 다양한 협업이 진행되지만 어느 정도 사업이 진행되면 기술만 가져가려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타 기업과의 협업을 하지않고 독불장군식의 경영을 하지는 않는다. 이 대표는 “두배시스템은 독불장군처럼 혼자서 커 나가길 원하지 않는다. 각자의 장점을 인정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만큼은 대기업을 뛰어넘는 큰 기업 두배시스템이 회사이름처럼 ‘두배’로 성장할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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